2010. 11. 12.

Diary 2010/11/11 10:08

요즘, 오랬만에 라디오를 듣는다.
예전처럼 워크맨을 머리맡에 두고 좋은 노래가 나오면 기다렸다가 재빠르게 녹음하는
뭐 그런건 아니지만.
스마트폰이란 기술의 진보로 몇번의 터치면 언제고 다시듣기가 가능하다.
그래서 주로 한번에 며칠분씩 받아놓고 듣는다.

어릴때 주로 듣던 방송은 김현철이 진행하던 방송이었는데, 이상하게 난 당시 인기있던 박소현이나
유영석, 이본 이 진행하던 방송보다 이상하게 김현철이 좋았다. 초대되는 뮤지션들도 좋았고.

오늘 아침에 미리 다운받은 라천(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듣는데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
나이가 들수록 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루하루가 그냥 지난주의 어느날, 이번주의 어느날, 2010년 봄의 어느날 정도가 된다고.

요새 너무 정신도 없거니와, 정말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직업이란 걸 가질 수록
'날짜'개념에 무신경해 진다.
시간이 놀랍도록 빠르게 흘러가고 뭘했는지도 모르게 2~3년이 그냥 지나간다.
그래서 오히려 대학때 기억은 뭔가 시기와 내용이 각각의 기억으로 자리잡아 각인되었는데,
직업을 가진 이후인 2006년 이후의 기억은 그렇지 못하다.
그게 1년차일 때였는지, 2~3년차 때인지 가물가물.
누군가를 처음 만난게 2006년인지 2008년인지도 가물가물.
그런데 대학때 만난 사람들은 2학년때 만났는지 3학년때 만났는지 기억이 난다.

흐릿해 지는게 싫지만,
너무 많은것을 담아두면 피곤한 인생이기에,
기억도 이에 적응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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