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레인: 청소년에게 무해한 심야식당

비처럼 음악처럼 2011/02/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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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술'이 들어갔다고 청소년 유해물 판정이 내려진데 이렇게 깜찍하게 반항해버린 보드카레인.
하늘에서 보드카가 비처럼 내려오는 상상으로 밴드명이 지었다고 할때부터 알아봤다.
그들의 음악은 말랑말랑, 솜사탕 같기도 하고 쿵짝쿵짝 들썩이다가도, 이번 faint 앨범처럼 우울하기도 하다.

공연시간 한시간 전부터 티켓 오픈이라길래 밥을 느긋하게 먹고 갔으나 역시 걱정대로 청소년들 대거 등장.
공연 취지가 있는 만큼 50석은 청소년 용으로 미리 선점해놓은 주최측.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딱 우리 앞에서 끊기고 청소년 2인만 가능하다는 아찔한 답변을 듣고 급 우울.
그러나 스텝이 보드카레인과 통화한 후 몇명의 성인을 더 들여보내 주었다.
오히려 일찍 들어간 사람들은 뒤쪽에 촘촘하게 섰지만 우리는 bar 쪽으로 기대어 설 수 있었다.
덕분에 완젼 맨 앞에서 볼 수 있었음...^^

물론 기존 음악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faint 앨범을 정말 좋아하는데,
관객의 반이상이 청소년인 만큼 샤방샤방한 기존 음악들 위주로 공연하는 바람에
나와 동행했던 귀차니스트가 제일 좋아하는 faint 앨범의 노래들은 들을 수 없었다.

시크릿가든의 썬을 연상시키는 피부미인 드러머와, 느끼한 말투와 눈빛으로 앞자리 소녀들에게 기름진 레이져를
쏴주던 베이스 옵빠와 이한철 닮은 목소리와 외모로 '심야식당'얘기할때 분노하던 보컬, 그리고 진짜 어디서
본듯 했는데 기철이 말로는 그냥 동네 형인거 같다던 기타. 그리고 너무 앞자리라 머리가 크던 베이스 오빠한테
가려 보이지 않았던 신서.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곧 활동을 접고 거의 일년 반동안은 보드카레인 이름의 활동은 없을것 같단다.
그래서 공식적인 보드카레인만의 공연은 거의 마지막이라고...

공연이 끝나고 정말 맥주한 잔 하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음을 안타까워 하며...
철과 함께 live icon 공연도 결의하면서 헤어졌음.

참, 공연 볼땐 그냥 느끼했는데 두고두고 생각나는 베이스 옵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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